13일 선종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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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의 아버지' 업적 기려
16일 전주 중앙성당서 장례미사
16일 전주 중앙성당서 장례미사
지난 13일 향년 88세로 선종한 ‘임실 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벤스·사진)가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지 신부의 빈소가 마련된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인 아니따 씨(조카)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 모란장은 총 5등급인 국민훈장 가운데 2등급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1959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온 지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가 됐다. 그는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을 돕기 위해 치즈산업에 주목했다. 유럽으로 돌아가 직접 치즈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전북 임실에 국내 첫 치즈 공장을 설립했다. 전북 임실을 한국 치즈산업의 메카로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1980년대에는 중증장애인 재활센터인 ‘무지개의 집’을 설립하고 장애인 복지에 헌신했다. 법무부는 이 공로를 인정해 2016년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빈소는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지 신부는 전주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지 신부의 빈소가 마련된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인 아니따 씨(조카)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 모란장은 총 5등급인 국민훈장 가운데 2등급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1959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온 지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가 됐다. 그는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을 돕기 위해 치즈산업에 주목했다. 유럽으로 돌아가 직접 치즈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전북 임실에 국내 첫 치즈 공장을 설립했다. 전북 임실을 한국 치즈산업의 메카로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1980년대에는 중증장애인 재활센터인 ‘무지개의 집’을 설립하고 장애인 복지에 헌신했다. 법무부는 이 공로를 인정해 2016년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빈소는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지 신부는 전주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