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현정은·정의선 등 조문
한진그룹은 16일 회장의 발인을 엄수하고 경기 용인 선영에 조 회장을 안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조 회장은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모친 김정일 여사 곁에 묻힐 예정이다.
조 회장은 ‘기업이 살아야 나라도 살고 직원도 산다’는 생각에 가득 찬 경영자였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올해까지 45년 동안 ‘어떻게 하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을까’가 그의 일관된 고민이었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을 맡아 왔다. IATA는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주도하는 기구다.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도 맡아왔다.
조 회장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6월에는 IATA 연차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정작 조 회장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지 나흘 만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