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이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8.6 대 1로 37.5 대 1을 기록한 작년 4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전국의 청약경쟁률도 동반 하락했다. 수도권의 1분기 청약경쟁률은 평균 7.1 대 1을 나타내 작년 4분기(11.7 대 1)보다 떨어졌다. 올해 지방의 1분기 경쟁률은 8.8 대 1로 집계돼 작년 4분기(9.6 대 1) 대비 소폭 내렸다. 다만 광역시의 1분기 청약경쟁률은 38.2 대 1을 기록해 작년 4분기(25.3 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74.5 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48.6 대 1) 대구(26 대 1) 충남(25.5 대 1) 순이었다.

청약경쟁률 하락과 함께 청약 최저 가점도 낮아졌다. 서울 1순위 해당 지역 최저 청약 가점은 44점으로 57점을 기록한 작년 4분기에 비해 13점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입지 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청약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