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약 13억원의 ‘잭팟’이 터졌다.

15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SLS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US에서 우즈의 우승에 지난주 8만5000달러(약 9600만원)를 베팅한 한 도박사가 잭팟의 주인공이다. 우즈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윌리엄힐US는 그에게 119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주게 됐다.

이 배당금은 윌리엄힐US에서 나온 역대 배당금 가운데 사상 최고가라는 평가다. 이 베팅업체가 지금까지 100만달러가 넘는 배당금을 준 것은 세 차례로 모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나왔다. 윌리엄힐US 관계자는 “타이거 우즈가 다시 돌아와 기쁘다”면서도 “골프계에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회사는 사상 최대 손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포츠 베팅업체 슈퍼북도 우즈의 우승에 1만달러를 건 도박사에게 12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됐다. 당초 슈퍼북은 우즈의 우승 배당률을 전체 3위인 12 대 1로 예상했다. 1위는 배당률 8 대 1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의 우승으로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베팅업체들이 윌리엄힐US와 슈퍼북 외에도 여러 곳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