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조4227억원으로 전년(2조6846억원) 대비 약 65% 늘었다. 외형 증대만큼이나 적자폭도 커졌다. 작년 손실액은 1조970억원에 달했다. 전년 손실액(6388억원)보다 4482억원 급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한다.

적자 확대는 배송 인프라 투자에서 비롯됐다. 12곳에 불과하던 물류센터를 지난해 24개까지 두 배로 늘렸다. 작년 말 기준 쿠팡의 물류센터 규모는 축구장 167개 크기인 약 122만㎡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