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은 '마블 10년' 집대성한 영화…새 히어로 계속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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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이끌고 방한한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마블 황금기' 연 흥행 메이커
'아이언맨' 등 영웅물 21편 제작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마블 황금기' 연 흥행 메이커
'아이언맨' 등 영웅물 21편 제작
디즈니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는 24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거대악 타노스에게 지구인 절반이 희생되고, 히어로 절반이 실종된 채 끝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속편이다.
이 영화를 제작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조 루소·앤서니 루소 형제 감독,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제러미 레너 등 주요 제작·출연진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황금기’를 연 파이기 대표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흥행 메이커로 평가받는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토르’ ‘캡틴아메리카’ ‘캡틴 마블’ 등 슈퍼 히어로물 21편을 제작해 세계 극장에서 185억달러(약 21조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어벤져스 시리즈 세 편으로만 49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이기 대표는 이날 “엔드게임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22편의 히어로 영화를 집대성했다”며 “지난 10년간 엔드게임을 향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편인 인피니티 워는 전초전에 불과했다”며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액션을 예고했다. 파이기 대표는 “지난 10년처럼 앞으로도 히어로물을 계속 많이 낼 것”이라며 “새로운 히어로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팬들이 마블의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CU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2편의 히어로 영화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스토리상 연결돼 있어 관객들은 커다란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빠짐없이 보려고 한다.
파이기 대표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팬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MCU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방한 때는 “각 영화가 꿈을 달성하는 이야기를 최첨단 기술로 스크린에 구현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그는 “히어로물의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아 관객들은 캐릭터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며 “아이언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닥터 스트레인지’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동일한 인물로 받아들이는 등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처럼 완성도 높은 히어로 영화들이 거대한 MCU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아이언맨으로 MCU를 시작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가 커지면서 내 인생을 바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는 자신감만으로 시작했지만 MCU에 대해 팬들의 애정이 커지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고, 그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MCU에서는 슈퍼히어로들이 지구를 수호하기 위해 거대한 악당에 맞서면서 때로는 분열하고 때로는 뭉친다. 조 루소 감독은 자신들의 철학을 MCU에 투영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세상은 지금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로 나뉘어 있다”며 “별개의 캐릭터가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 핵심 메시지로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루소 감독은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며 “인피니티 워에서 악당이 승리한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드게임이 이전 마블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참석자들은 줄거리와 구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아이언맨보다 강한 여성 히어로인 캡틴 마블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예고했다.
어벤져스 히어로들과 첫 호흡을 맞춘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서 자세가 달라지고 생각도 강해졌다”며 “다른 사람들도 캡틴 마블을 보면서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이 영화를 제작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조 루소·앤서니 루소 형제 감독,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제러미 레너 등 주요 제작·출연진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황금기’를 연 파이기 대표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흥행 메이커로 평가받는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토르’ ‘캡틴아메리카’ ‘캡틴 마블’ 등 슈퍼 히어로물 21편을 제작해 세계 극장에서 185억달러(약 21조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어벤져스 시리즈 세 편으로만 49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이기 대표는 이날 “엔드게임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22편의 히어로 영화를 집대성했다”며 “지난 10년간 엔드게임을 향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편인 인피니티 워는 전초전에 불과했다”며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액션을 예고했다. 파이기 대표는 “지난 10년처럼 앞으로도 히어로물을 계속 많이 낼 것”이라며 “새로운 히어로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팬들이 마블의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CU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2편의 히어로 영화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스토리상 연결돼 있어 관객들은 커다란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빠짐없이 보려고 한다.
파이기 대표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팬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MCU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방한 때는 “각 영화가 꿈을 달성하는 이야기를 최첨단 기술로 스크린에 구현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그는 “히어로물의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아 관객들은 캐릭터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며 “아이언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닥터 스트레인지’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동일한 인물로 받아들이는 등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처럼 완성도 높은 히어로 영화들이 거대한 MCU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아이언맨으로 MCU를 시작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가 커지면서 내 인생을 바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는 자신감만으로 시작했지만 MCU에 대해 팬들의 애정이 커지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고, 그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MCU에서는 슈퍼히어로들이 지구를 수호하기 위해 거대한 악당에 맞서면서 때로는 분열하고 때로는 뭉친다. 조 루소 감독은 자신들의 철학을 MCU에 투영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세상은 지금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로 나뉘어 있다”며 “별개의 캐릭터가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 핵심 메시지로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루소 감독은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며 “인피니티 워에서 악당이 승리한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드게임이 이전 마블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참석자들은 줄거리와 구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아이언맨보다 강한 여성 히어로인 캡틴 마블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예고했다.
어벤져스 히어로들과 첫 호흡을 맞춘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서 자세가 달라지고 생각도 강해졌다”며 “다른 사람들도 캡틴 마블을 보면서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