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中 학자들 겨냥 "스파이 혐의"…무더기 비자 취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스파이 혐의’를 이유로 중국인 학자들의 비자를 무더기로 취소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사회과학 분야에서만 약 30명에 달하는 중국 측 인사의 비자를 취소하거나 취소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산하에 있는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들이 주 타깃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우바이이 소장은 올 1월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카터센터 행사에 참석했을 때 FBI의 조사를 받은 뒤 비자가 취소됐다. 수년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6개월을 보낸 루시앙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지난해 미국 비자가 취소됐다. NYT는 “FBI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계가 의심되는 중국 학자들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중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교류를 환영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기대가 사라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 중국이 곳곳에서 미국의 기술과 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중국 정부 산하에 있는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들이 주 타깃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우바이이 소장은 올 1월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카터센터 행사에 참석했을 때 FBI의 조사를 받은 뒤 비자가 취소됐다. 수년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6개월을 보낸 루시앙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지난해 미국 비자가 취소됐다. NYT는 “FBI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계가 의심되는 중국 학자들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중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교류를 환영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기대가 사라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 중국이 곳곳에서 미국의 기술과 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