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의혹' 박유천 자택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경찰, '마약 의혹' 박유천 자택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에 대해 16일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박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황씨가 앞서 간이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온 것과 동일한상황이다.

경찰은 박씨의 소변,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박 씨 압수수색에서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해 수색했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을 채취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황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 자택·차량 압수수색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박유천 자택·차량 압수수색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마약 간이검사는 최근 1주일 이내 마약을 투약한 경우에만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밀 검사를 통해서는 약 1년 간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밝혀낼 수 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씨는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면서 "심지어 잠든 내게 몰래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박유천이 17일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