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살아남은 미술품과 유물 보호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유물과 미술품 등은 화재 발생 직후에 파리 시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화재 발생 당시 대성당 안에는 가시면류관과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가톨릭 성물과 예술품 다수가 보관돼 있었다.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소방관과 경찰관, 성직자, 프랑스 문화부와 파리 시청 관계자들이 대성당으로 달려가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성당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9세(생 루이)가 입었던 튜닉(상의) 등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에 썼던 가시면류관은 루이 9세가 1238년 라틴 제국 황제 보두앵 2세에게 사들인 것이다.
대성당 안의 미술품 등은 연기 등에 휩싸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성당 내부에 있던 중요한 예술품과 성물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