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노트르담 현장 도착…"우리의 일부 불탔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이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쯤 파리 구도심 내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등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화재로 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대국민 담화를 전격 취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노란조끼' 시위 등 사회적 긴장과 불만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우리 모두의 일부가 타버리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 노트르담 현장 도착…"우리의 일부 불탔다"
파리 소방당국은 대규모 화재 진압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시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주변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아래 1163년 건축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