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동걸 "마지막 단계에서 박삼구 인격폄하 안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심한 박삼구 전 회장에 대해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 인격을 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가 박 전 회장 일가의 향후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가성매각'이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이행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며 "박 회장은 우리 항공업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 매각주관사나 방법·절차를 정할 때 채권단 의견이 반영되나.
▲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한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가성매각 등의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 SK나 한화 같은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
'플랜B'가 있나.
▲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7조원이 아니라 3조6천억원이 조금 넘는다.
기업을 인수할 때 부채를 다 갚아야 하는 게 아니다.
적정한 자본이 조달 됐을 때 큰 무리 없이 가져가는 구조만 되면 부채를 그냥 갖고 간다.
전체 부채에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증자가 필요할 것이고, 그 부분이 인수자금이 될 것이다.
저는 아시아나가 조금만 더 보완되면 흑자를 낼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본다.
매각하는 방법이 현재 대주주가 가진 구주 매각뿐 아니라 신주 발행을 한 유상증자 참여도 있다.
'구주매각+신주'이기 때문에 신규 인수자금은 회사 경영정상화에 들어가는 자금이다.
인수하는 입장에선 그만큼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
신주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서 인수대금 전액이 회사 회생에 활용되게 했다.
-- 금호산업에 대한 지분 차등감자를 요구하나.
▲ 검토 안 되고 있다.
-- 매각할 때까지 자금지원 규모와 방식은.
▲ 방식은 일단 영구채가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
규모도 차후 협의를 거쳐야 확정될 수 있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시아나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준의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 매각주관사는 언제 선정하나.
선정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관여할 여지는.
▲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작성을 곧 할 것이다.
4월 말이나 5월 초쯤 MOU가 작성되면, 그 이후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매각주관사는 공개적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선정될 것이다.
박 전 회장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는 전혀 있을 수 없다.
박 전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이행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우리 항공업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 인격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채권단은 자회사 통매각을 원하지 않았나.
▲ 아시아나의 자회사는 아시아나와의 시너지를 생각한 구도에서 만든 것으로 판단했기에 가능하면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매각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매각도 금호와 협의해서 할 수 있다.
-- 아시아나의 시장성 차입이 조 단위로 많았다.
문제로 인지한 것이 언제쯤인가.
▲ 아시아나 문제는 최근 들어 생긴 것이 아니라 4∼5년 꾸준히 위태위태했던 문제여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어서 MOU로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다.
-- 25일 회사채 만기 전에 유동성 지원이 가능한가.
▲ 시장신뢰는 상당히 회복됐지만, 우리가 시장신뢰를 더 주고자 속도를 내는 것이다.
25일 전에 가시적 조치가 내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금호산업 구주가 일부 매각될 가능성이 있나.
▲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금호산업이 가진 구주 전부다.
-- 금호가 완전히 나가야 한다는 의미인가.
▲ 금호가 손 떼겠다고 이사회서 결정하지 않았나.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 자회사가 아닌 것으로 되는 구도다.
-- 안정을 기할 충분한 자금이 5천억원보다 많아질 수 있나.
▲ 신뢰를 얻기에 충분한 수준이면 될 듯하다.
만약을 위해 스탠바이(예비용)로 준비될 수도 있다.
-- 박 전 회장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인수 의향을 보였다.
▲ 박찬구 회장은 이 건에서 제3자라 내가 답변할 수 없다.
어떤 방식의 어떤 인수자가 아시아나에 가장 도움 될 거냐는 관점에서만 판단할 것이다.
자금지원 회수 가능성을 그 다음에 염두에 둘 것이다.
-- 인수후보자로는 어떤 점을 제일 고려할 건가.
▲ 제일 중요한 건 인수가격과 자금지원 능력이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가 박 전 회장 일가의 향후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가성매각'이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이행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며 "박 회장은 우리 항공업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 매각주관사나 방법·절차를 정할 때 채권단 의견이 반영되나.
▲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한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가성매각 등의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 SK나 한화 같은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
'플랜B'가 있나.
▲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7조원이 아니라 3조6천억원이 조금 넘는다.
기업을 인수할 때 부채를 다 갚아야 하는 게 아니다.
적정한 자본이 조달 됐을 때 큰 무리 없이 가져가는 구조만 되면 부채를 그냥 갖고 간다.
전체 부채에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증자가 필요할 것이고, 그 부분이 인수자금이 될 것이다.
저는 아시아나가 조금만 더 보완되면 흑자를 낼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본다.
매각하는 방법이 현재 대주주가 가진 구주 매각뿐 아니라 신주 발행을 한 유상증자 참여도 있다.
'구주매각+신주'이기 때문에 신규 인수자금은 회사 경영정상화에 들어가는 자금이다.
인수하는 입장에선 그만큼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
신주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서 인수대금 전액이 회사 회생에 활용되게 했다.
-- 금호산업에 대한 지분 차등감자를 요구하나.
▲ 검토 안 되고 있다.
-- 매각할 때까지 자금지원 규모와 방식은.
▲ 방식은 일단 영구채가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
규모도 차후 협의를 거쳐야 확정될 수 있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시아나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준의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 매각주관사는 언제 선정하나.
선정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관여할 여지는.
▲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작성을 곧 할 것이다.
4월 말이나 5월 초쯤 MOU가 작성되면, 그 이후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매각주관사는 공개적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선정될 것이다.
박 전 회장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는 전혀 있을 수 없다.
박 전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이행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우리 항공업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 인격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채권단은 자회사 통매각을 원하지 않았나.
▲ 아시아나의 자회사는 아시아나와의 시너지를 생각한 구도에서 만든 것으로 판단했기에 가능하면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매각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매각도 금호와 협의해서 할 수 있다.
-- 아시아나의 시장성 차입이 조 단위로 많았다.
문제로 인지한 것이 언제쯤인가.
▲ 아시아나 문제는 최근 들어 생긴 것이 아니라 4∼5년 꾸준히 위태위태했던 문제여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어서 MOU로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다.
-- 25일 회사채 만기 전에 유동성 지원이 가능한가.
▲ 시장신뢰는 상당히 회복됐지만, 우리가 시장신뢰를 더 주고자 속도를 내는 것이다.
25일 전에 가시적 조치가 내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금호산업 구주가 일부 매각될 가능성이 있나.
▲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금호산업이 가진 구주 전부다.
-- 금호가 완전히 나가야 한다는 의미인가.
▲ 금호가 손 떼겠다고 이사회서 결정하지 않았나.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 자회사가 아닌 것으로 되는 구도다.
-- 안정을 기할 충분한 자금이 5천억원보다 많아질 수 있나.
▲ 신뢰를 얻기에 충분한 수준이면 될 듯하다.
만약을 위해 스탠바이(예비용)로 준비될 수도 있다.
-- 박 전 회장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인수 의향을 보였다.
▲ 박찬구 회장은 이 건에서 제3자라 내가 답변할 수 없다.
어떤 방식의 어떤 인수자가 아시아나에 가장 도움 될 거냐는 관점에서만 판단할 것이다.
자금지원 회수 가능성을 그 다음에 염두에 둘 것이다.
-- 인수후보자로는 어떤 점을 제일 고려할 건가.
▲ 제일 중요한 건 인수가격과 자금지원 능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