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소, 의성한지마늘과 최고급 한우의 조화
의성마늘소는 2000년 6월 한·중 마늘파동과 2001년 축산물시장 완전 개방을 거치면서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지역 내 마늘재배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하품 마늘을 수매해 사료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하품 마늘을 소비하고 유통 마늘의 고급화를 꾀하는 ‘두 토끼 잡기’에 성공해 농가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축산에서는 이를 활용한 친환경 웰빙 축산물 생산을 시작했다. 마늘은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의성만의 특성을 지닌 마늘과 한우의 조화로 축산과 경종(耕種)이 상생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3년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에 용역을 의뢰해 마늘 급여 최적량을 산출하고 급여 시험을 거쳐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의성마늘 급여를 통해 천연항생제 대용이 가능하면서도 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을 늘려 보수력이 좋아지고 맛과 향이 향상된 고기를 생산했다.

의성마늘소, 의성한지마늘과 최고급 한우의 조화
2005년 마늘사료 가공공장을 설치, 마늘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비상품성 마늘을 축협을 통해 매년 ㎏당 2500~3000원에 약 50~70t 정도를 수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늘농가의 소득 향상과 마늘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의성마늘소는 관내 한우 농가에서 선발한다. 168호에서 작목반을 구성해 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중 1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한우만 출하해 지정 도축장에 공급하고 있다. 사양관리는 기본 프로그램에 의한 배합비에 맞게 생산하고 있으며 마늘소로 인정받기 위해 브랜드인정 기준이 되는 ‘3통’(사료, 혈통, 사양관리의 통일)으로 품질을 균일화하고 있다. 또한 축협의 계통 출하를 통해 엄격히 관리되는 소에 한해서만 마늘소 이름을 달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마늘소작목반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평균 92%를 웃돈다. 이 중 최고 등급인 2++(투플러스) 등급 출현율이 36%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또 기본이 되는 마늘단미사료 생산은 군에서 축협을 통해 의성한지마늘(토종)을 수매, 가공해 단미 사료로 만들어 마늘소에 급여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의성마늘소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후원해 시행하는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에 참여해 2014년부터 5년간 인증을 획득했다.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에서도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 매장 40여 개 점포에서 마늘소가 판매되고 있다. 관내 생산자가 직영하는 매장에는 주말에 외부 손님으로 붐비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고급육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 대형 유통점 등을 추가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 우수한 한우고기를 꾸준히 공급하고 해외시장도 개척해 의성마늘소를 널리 알리고, 한우의 우수성을 전파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산을 꾀하고 있다.

전혜숙 기자 hayonwy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