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폭행 살인 공포에 "덜덜"…커피숍 등 장소 가리지 않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해 정신질환자 살인사건 72건, 우발·현실 불만 범행 늘어나
전문가 "조현병, 사회 부적응자 등 주변 관심과 관리 필요"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묻지마식 살인 난동으로 전국이 공포에 빠져들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바깥으로 뛰쳐나오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결국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하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최근 한 달 사이 이런 묻지마식 범죄가 진주·대구·부산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등 범죄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가 '공포의 현장'으로 바뀐 것은 17일 오전 4시 29분.
아파트 4층 주민 A(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2층 계단에 서 있다가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12세 여자 어린이와 30대 여성 1명 등 주민 5명이 숨졌고, 다른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주민 8명이 화재로 인한 연기흡입이나, 사건 발생으로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범행으로 아파트 곳곳은 혈흔이 낭자 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불과 보름 전인 이달 9일에는 대구 달서구 거리에서 묻지 마 흉기 범행이 있었다.
23세 남성이 평소 일면식도 없는 17살 학생의 뒷머리 부분을 흉기로 찌르고 달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달 25일 밤 부산의 한 대학교 앞 커피숍도 충격에 휩싸였다.
21살 남성이 오후 9시께 커피숍 2층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책을 보던 20세 여성의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렀다.
갑작스러운 남성의 범행에 놀란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고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무릎을 꿇고 체포됐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비웃는 데 불만을 가졌다"며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사 '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53세 남성이 폐지를 줍던 73세 할머니에게 욕설하며 시비를 걸고 바닥에 내동댕이쳐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할머니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했다. 같은 달 8월에는 서울 광진구 한 편의점에서 조현병 병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목검과 칼을 휘둘러 시민 2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20세 남성이 한 선착장 길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해 붙잡혔다.
피해 여성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 남성이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남성의 엄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1만명을 넘겼다.
이 남성은 범행 후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등을 검색하는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현병 환자인 29세 남성이 인천시 강화군 한 캠핑장에서 28세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피해자 차량을 흉기로 긁어 파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치킨 배달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뒤쫓다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되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검찰청 2018 범죄분석을 보면 2017년 929건의 살해사건 중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행은 72건이다.
2016년에는 1천12건 중 73건이었고, 2015년은 1천2건 중 66건이다.
묻지마 범행으로 볼 수 있는 우발적·현실 불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2015년 37.7%(401건), 2016년 38.8%(403건), 2017년 41.9%(428건)이다.
이효민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흔히 묻지마 범죄라고 하지만 원인이나 동기 없는 범죄는 없다"면서 "정신병력에 기인하거나 사회 부적응,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관계가 단절되는 병폐 현상으로 인한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문가 "조현병, 사회 부적응자 등 주변 관심과 관리 필요"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묻지마식 살인 난동으로 전국이 공포에 빠져들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바깥으로 뛰쳐나오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결국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하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최근 한 달 사이 이런 묻지마식 범죄가 진주·대구·부산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등 범죄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가 '공포의 현장'으로 바뀐 것은 17일 오전 4시 29분.
아파트 4층 주민 A(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2층 계단에 서 있다가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12세 여자 어린이와 30대 여성 1명 등 주민 5명이 숨졌고, 다른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주민 8명이 화재로 인한 연기흡입이나, 사건 발생으로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범행으로 아파트 곳곳은 혈흔이 낭자 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불과 보름 전인 이달 9일에는 대구 달서구 거리에서 묻지 마 흉기 범행이 있었다.
23세 남성이 평소 일면식도 없는 17살 학생의 뒷머리 부분을 흉기로 찌르고 달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달 25일 밤 부산의 한 대학교 앞 커피숍도 충격에 휩싸였다.
21살 남성이 오후 9시께 커피숍 2층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책을 보던 20세 여성의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렀다.
갑작스러운 남성의 범행에 놀란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고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무릎을 꿇고 체포됐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비웃는 데 불만을 가졌다"며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사 '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53세 남성이 폐지를 줍던 73세 할머니에게 욕설하며 시비를 걸고 바닥에 내동댕이쳐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할머니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했다. 같은 달 8월에는 서울 광진구 한 편의점에서 조현병 병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목검과 칼을 휘둘러 시민 2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20세 남성이 한 선착장 길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해 붙잡혔다.
피해 여성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 남성이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남성의 엄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1만명을 넘겼다.
이 남성은 범행 후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등을 검색하는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현병 환자인 29세 남성이 인천시 강화군 한 캠핑장에서 28세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피해자 차량을 흉기로 긁어 파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치킨 배달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뒤쫓다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되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검찰청 2018 범죄분석을 보면 2017년 929건의 살해사건 중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행은 72건이다.
2016년에는 1천12건 중 73건이었고, 2015년은 1천2건 중 66건이다.
묻지마 범행으로 볼 수 있는 우발적·현실 불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2015년 37.7%(401건), 2016년 38.8%(403건), 2017년 41.9%(428건)이다.
이효민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흔히 묻지마 범죄라고 하지만 원인이나 동기 없는 범죄는 없다"면서 "정신병력에 기인하거나 사회 부적응,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관계가 단절되는 병폐 현상으로 인한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