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통한 횡령·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지출 의혹 등
경찰,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 소환…"횡령 혐의 전반 조사"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께 이씨를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버닝썬 측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거짓으로 MD(영업사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가 개입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소유주 전원산업의 등기이사를 지내며 전원산업 이모 회장에게 버닝썬 설립 추진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은 인물이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운영 전반에 관여한 이씨는 이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전원산업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경찰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3개월만에 6배 이상 올린 과정에 이씨가 개입했는지, 횡령·배임 소지가 없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일 이씨를 비롯해 이문호 공동대표,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 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 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