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이 영국 암연구소의 부분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 25g을 매일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20% 증가한다.
가공육 25g은 얇게 썬 베이컨 1줄 또는 슬라이스햄 1장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가공하지 않은 붉은색 육류 50g을 매일 먹어도 대장암 위험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는 램 찹(양갈비) 1개 혹은 두툼한 소고기구이 한 조각과 같은 양이다.
붉은색 육류의 과도한 소비와 대장암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는 적당한 양의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 섭취도 대장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붉은색 및 가공된 육류 섭취를 일주일에 2회 이하로 줄이는 것을 권장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건강정보 책임자인 줄리 샤프 박스는 "오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기에는 절대로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요일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든가 신선한 닭고기와 생선을 활용한 조리법을 찾거나 육류 대신 콩이나 렌틸콩 같은 콩류를 먹는 것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이번 연구는 영국의 40∼69세 성인 47만5천581명을 대상으로 평균 5.7년 간 진행됐으며, 이 기간 2천609명에게서 대장암이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