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바닥 찍었나…"상승 전환점일 수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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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시장 예상 상회…"경제호전 말하긴 일러" 경계감 여전
예상 밖 호조에 지준율 인하 등 추가 부양책 기대감은 약화 세계 경제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를 드리우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일단 멈춰섰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상승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관측도 고개를 든다.
17일 발표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로 시장 예상치인 6.3%를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와 같은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가 일단 멈췄다는 흐름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에서는 수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 대출 등 일부 지표가 회복되면서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가 서서히 나아질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이날 나온 지표로 이 같은 흐름이 어느 정도는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이날 1분기 경제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일제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중국 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6%까지 떨어지자 중국 정부는 올해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개인소득세 감면 조치를 단행했고,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빈 싱을 비롯한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첫 분기와 3월 데이터는 경기 터닝 포인트가 왔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재정 정책 전면 집행, 무역 긴장 완화, 소비자 신뢰 회복 등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기 호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의 중국 분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이스 응도 "정책 지원에 힘입어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달까지 나온 데이터만 놓고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경계 심리도 여전하다.
무엇보다도 작년부터 중국 경제를 짓눌러온 미중 무역 전쟁의 결말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양국이 고위급 무역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막판 타협에까지 가까이 간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대좌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턴어라운드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더욱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한 경계 심리를 반영한 듯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이날 각각 0.29, 0.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중국 경제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남으로써 중국 지도부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 추가 악화 차단이라는 일차적인 정책 목표를 달성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보다 나은 성적은 부양책이 더 필요한지, 아니면 중앙은행과 재정부가 부양 노력을 서서히 거둬들야하는지에 관한 논란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추가 경기 부양책 사용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민은행 화폐(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1분기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통화량 공급의 갑문(閘門)을 잘 관리함으로써 물이 넘쳐 흐르는 수준으로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폐정책위는 또 중국 경제가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 분기 성명에서 나온 '안정'이라는 표현과는 달라진 것으로 현 경제 상황에 관한 한층 강해진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내놓는 데에는 보다 신중함을 기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연내 한두 차례 더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연합뉴스
예상 밖 호조에 지준율 인하 등 추가 부양책 기대감은 약화 세계 경제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를 드리우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일단 멈춰섰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상승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관측도 고개를 든다.
17일 발표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로 시장 예상치인 6.3%를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와 같은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가 일단 멈췄다는 흐름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에서는 수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 대출 등 일부 지표가 회복되면서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가 서서히 나아질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이날 나온 지표로 이 같은 흐름이 어느 정도는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이날 1분기 경제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일제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중국 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6%까지 떨어지자 중국 정부는 올해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개인소득세 감면 조치를 단행했고,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빈 싱을 비롯한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첫 분기와 3월 데이터는 경기 터닝 포인트가 왔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재정 정책 전면 집행, 무역 긴장 완화, 소비자 신뢰 회복 등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기 호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의 중국 분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이스 응도 "정책 지원에 힘입어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달까지 나온 데이터만 놓고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경계 심리도 여전하다.
무엇보다도 작년부터 중국 경제를 짓눌러온 미중 무역 전쟁의 결말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양국이 고위급 무역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막판 타협에까지 가까이 간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대좌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턴어라운드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더욱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한 경계 심리를 반영한 듯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이날 각각 0.29, 0.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중국 경제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남으로써 중국 지도부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 추가 악화 차단이라는 일차적인 정책 목표를 달성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보다 나은 성적은 부양책이 더 필요한지, 아니면 중앙은행과 재정부가 부양 노력을 서서히 거둬들야하는지에 관한 논란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추가 경기 부양책 사용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민은행 화폐(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1분기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통화량 공급의 갑문(閘門)을 잘 관리함으로써 물이 넘쳐 흐르는 수준으로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폐정책위는 또 중국 경제가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 분기 성명에서 나온 '안정'이라는 표현과는 달라진 것으로 현 경제 상황에 관한 한층 강해진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내놓는 데에는 보다 신중함을 기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연내 한두 차례 더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