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 카카오페이지, 기업가치 4조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PO 주관사로 NH·KB證 선정
웹소설·웹툰 등 IP 성장성 기대
인터넷기업 IPO 중 사상 최대
웹소설·웹툰 등 IP 성장성 기대
인터넷기업 IPO 중 사상 최대
내년에 주식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카카오페이지의 기업 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역대 인터넷기업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웹툰 웹소설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카카오페이지 IPO 주관사 입찰에는 대형 증권사가 대거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그룹의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지난해 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실적은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7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거뒀다. 2년 전 매출은 640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에 불과했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카카오페이지의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기업 가치 8000억원 수준을 가정하고 스톡옵션(행사가격 4만5000원, 2021~2023년 행사 가능)을 부여했다. 5년 전 스톡옵션 행사가(5000원)보다 9배 뛰었다.
하지만 주관사들은 카카오페이지 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내년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웹소설 웹툰 등의 IP를 드라마와 영화, 게임 및 캐릭터 시장 등에 팔아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직접 비교 가능한 동일 업종 기업이 많지 않다. 주관사들은 그나마 사업 구조가 비슷한 넷마블이나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을 적용해 기업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4조원 이상의 가치를 받고 상장하게 되면 게임사가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 기업 공모 규모로는 최대 기록”이라고 말했다.
상장 시기는 올해보다는 내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코스닥시장보단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숨에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최대주주는 카카오(63.79%)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카카오페이지 IPO 주관사 입찰에는 대형 증권사가 대거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그룹의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지난해 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실적은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7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거뒀다. 2년 전 매출은 640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에 불과했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카카오페이지의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기업 가치 8000억원 수준을 가정하고 스톡옵션(행사가격 4만5000원, 2021~2023년 행사 가능)을 부여했다. 5년 전 스톡옵션 행사가(5000원)보다 9배 뛰었다.
하지만 주관사들은 카카오페이지 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내년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웹소설 웹툰 등의 IP를 드라마와 영화, 게임 및 캐릭터 시장 등에 팔아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직접 비교 가능한 동일 업종 기업이 많지 않다. 주관사들은 그나마 사업 구조가 비슷한 넷마블이나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을 적용해 기업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4조원 이상의 가치를 받고 상장하게 되면 게임사가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 기업 공모 규모로는 최대 기록”이라고 말했다.
상장 시기는 올해보다는 내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코스닥시장보단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숨에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최대주주는 카카오(63.79%)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