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진주시·LH "최대한 지원하겠다"
'묻지마 칼부림'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일가족·부부 등 참사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흉기 난동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희생자 5명이 안치된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가족들은 현재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장례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언론에 빈소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공개 시점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에는 A(12·초등 6학년)양과 A양 할머니(65) 등 일가족도 포함됐다.

또 A양 어머니(41)는 흉기에 의해, A양 사촌언니(18)는 화재 연기로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흉기에 찔려 남편(74)이 숨지고 아내(73)는 중상을 입거나, 어머니(59)가 숨지고 딸(32)이 다친 가족도 있다.

진주시는 '피해자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의료지원반·장례지원반 등 7개 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또 위기가정에 대한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등 긴급 복지지원과 심리치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 아파트를 운영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피해자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간주하고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5명 외에 부상자 6명은 경상대병원(3명), 한일병원(2명), 삼성창원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기 등을 마신 피해자는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