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이날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 당사를 방문해 명예당원증을 받고 내년 1월 치러질 총통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궈 회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평가 기준 75억달러(약 8조4000억원·2017년)의 재산을 보유한 대만 최고 부자다. 해운회사 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뒤 1974년 훙하이그룹을 설립했다. 폭스콘 샤프 등을 포함해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훙하이그룹은 지난해 5조 대만달러(약 184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대만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궈 회장은 총통 출마 선언에 앞서 대만의 유명한 도교 사원인 츠후이궁, 우성궁 등 2곳을 방문해 “꿈에서 마쭈(도교 신앙 속 여신)가 대만의 젊은이를 위해 일하라고 현몽했다”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
‘대만판 트럼프’로 불리는 궈 회장은 대만 국기가 새겨진 파란색 모자를 쓰고 나와 주목받았다. 대만 언론은 미국 국기가 새겨진 모자를 즐겨 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