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등 고위층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축구협회는 5일 "문체부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전과 달리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비교적 신중한 입장으로 보인다. 앞서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때는 8800자가량의 입장문을 내고 감사 내용이 논리적으로 부적절하고 실무 행정을 이해하지 못해 나온 시각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항변한 바 있다.문체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가동해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거나 해임할지 여부 등 세부적인 방식은 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전했다.이 밖에도 대표팀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됐고,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문체부는 "징계를 권고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것"이라며 "규정상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권한이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가 내리게 돼 있다. 협회가 국민 눈높이·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 기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셀러리 모양의 핸드백을 출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음식에서 착안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모스키노가 최근 '세다노 백(Sedano Bag)'이라고 불리는 가방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이 가방의 가격은 배송료를 제외하고 4810달러(약 664만원)이다. 가방은 나파 가죽 소재다. 모스키노 측은 "입체적인 효과를 주는 디지털 프린트가 돋보이는 맥시 샐러리 모양의 클러치"라며 "이 백의 독특한 디자인이 '불경한 정신의 상징'으로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장난기 넘치는 접근 방식을 구현했다"고 밝혔다.이어 "샐러리 잎 모양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두 가지 색 팔레트로 액세서리에 사실감을 더했다"며, "특히 잎은 깊이, 조화 및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두 가지 녹색 음영으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이 가운데 베이커리에서 영감을 받은 모스키노의 1295달러(약 178만원) 가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바게트 백'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가방은 프랑스 빵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합성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제품과 관련해 모스키노 측은 "자유로운 사치스러움을 반영한 이 가방은 지퍼를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물을 꺼내기가 편하다"고 밝혔다. 모스키노가 선보인 독특한 형태의 가방을 두고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에 비해 디자인과 재질이 얼토당토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명품에 현대 예술을 접목한 제품", "돈이 많으면 사보고 싶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식사 시간이 지났지만 테라스 공간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곳엔 미국 뉴욕에서 온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가 있다. 사델스는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Kith)’의 국내 1호 매장이 있는 성수동 건물 옥상에 자리 잡았다. 특히 매장 4층 야외 공간은 주말은 물론 유동인구가 적은 평일 오후에도 대부분 만석일 정도로 인기다.요즘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선 ‘테라스 맛집’이 인기를 끈다.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다 뒤늦게 가을 날씨를 맞으면서다. 햇살 쏟아지는 테라스에 앉아 음식을 테이블에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다.사델스는 2015년 뉴욕 맨해튼 소호에 첫 매장을 연 브런치 가게다. 국내에선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가 한섬과 손 잡고 국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키스 서울'을 오픈하면서 매장 3층과 4층에 식당 '사델스 앳 키스'를 함께 문 열었다. 이 식당은 베이글과 연어가 맛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인기 요인은 ‘맛’뿐 아니라 ‘인증샷 맛집’이란 점도 있다. 화려한 색감의 음식 플레이팅에 미국 현지 느낌을 살린 브런치 메뉴, 고급스러운 식기, 이국적 인테리어 등이 포인트. 특히 햇살을 받으며 성수동 스카이 라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MZ 고객들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처럼 SNS에선 테라스가 있는 고급 식당들이 공유되고 있다. 대부분 메뉴가 명확한 음식 콘셉트에 음식 디스플레이가 SNS에 오를 만큼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하고 외부 테라스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