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더 300여 명은 18일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더 300여 명은 18일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지방자치단체와 상공인, 대학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해 뭉쳤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는 18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의 백지화와 안전성을 갖춘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문 낭독 및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통해 동남권 주민들의 강력한 여망을 표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제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오피니언 리더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동남권 주민의 여론 결집 및 범국민 홍보를 위해 설립됐다. 2012년 출범한 150여 명의 신공항시민추진단 조직을 300명 이상으로 확대 개편했다. 공항 관련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는 부산지역 인사에 국한된 기존 시민추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범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의 전문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들도 추진위에 합류시켰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김해신공항은 소음 피해 구역 설정, 활주로 길이, 24시간 운항 등의 제약으로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난 20년 넘게 부산 경제 성장과 동남권 상생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관문공항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민의 여망을 담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대한민국 전체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800만 동남권 주민이 염원하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