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70% 이상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1㎏당 19.48위안(약 3300원)으로 전월보다 6.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 대비 7.6% 올랐다.

작년 8월 이후 중국에선 ASF가 약 120건 발병한 것으로 보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가 100만 마리에 이른다. 이사태로 인해 돼지 사육량이 확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노무라은행은 내년 1월 기준으로 ㎏당 33위안(약 5600원)까지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70% 가까이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공급 하락과 명절기간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