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위반" 메일 열었더니 '가상화폐 랜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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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열도록 유도
가상화폐 요구하거나 채굴
"모네로 등 추적불가능 가상화폐"
가상화폐 요구하거나 채굴
"모네로 등 추적불가능 가상화폐"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지 사용중지 요청드립니다"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메일 드립니다" 등의 제목을 단 이메일이 대량 유포됐다. 해당 메일은 사진작가 등을 사칭하며 "사진을 허락 없이 이용하면 저작권법상 문제가 된다. 메일에 첨부된 원본 이미지와 대조해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같은 악성 메일들은 내용이 자연스럽다. 저작권 위반을 빌미로 첨부 파일을 열어보게 하는 형태뿐 아니라 △구직자를 가장해 악성 코드가 들어간 이력서를 첨부한 메일 △법원·경찰청 등을 사칭한 메일 △거래처로 위장해 제품 관련 문의를 하는 메일 등 각종 형태의 악성 메일이 발송되고 있다.
정보보안업체 안랩 관계자는 "몇몇 이메일은 내용이나 문장이 자연스러워 메일 수신자가 악성 메일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 파일이나 인터넷 주소(URL)를 실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열어본 첨부 파일이 랜섬웨어가 아니라면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이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다. 채굴 프로그램이 사용자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이를 해커의 주소로 보내는 식이다. 이 경우 암호화폐를 채굴하면서 전기세나 시스템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정보보안업체 시만텍 관계자는 "운영체제(OS)를 비롯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해야 최선의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중요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수상한 이메일, 특히 링크나 첨부 파일을 포함한 이메일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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