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한경DB
박유천. 한경DB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가 18일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한다. 이틀 연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박유천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9시간 동안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당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종료됐다. 마무리 짓지 못한 조사를 받기 위해 박유천은 이날 경찰에 다시 출석한다.

박유천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주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수사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유천과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다.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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