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0.06%로 둔화…투자수요 빠진 광명·안양시 등은 낙폭 확대
급매 소진에 매물은 회수…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매물이 팔린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일부 지역의 급매물 소진과 매물 회수 등의 영향으로 낙폭은 4주 연속 둔화됐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08% 내려 지난주(-0.10%)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호가가 상승한 강남구(-0.02%)의 낙폭이 한달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급매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전용 76.79㎡는 현재 호가가 16억4천만원, 전용 84.43㎡는 17억6천만∼18억5천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그러나 호가가 다시 오른 뒤로 추격매수는 주춤한 분위기다.

강북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금주 보합 전환했다.

대부분 거래가 많지 않지만 봄 이사철을 맞아 일부 급매물이 팔린 뒤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12%로 낙폭이 커졌다.

투자수요가 빠져나간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76% 떨어지며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4배 이상으로 커졌고 거래가 줄어든 안양 동안구도 0.27% 내리며 지난주(-0.1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용인 기흥(-0.38%)도 지난주(-0.26%)보다 내림폭이 컸다.

지방에서는 세종의 아파트값이 -0.27%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구시의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4%, 경기가 0.10%, 전국이 0.09%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달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강남구의 전셋값이 이번주 보합 전환하고 송파구는 0.07% 상승하는 등 낙폭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동구는 명일동과 하남시 등의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큰 폭(-0.24%)으로 하락했다.
급매 소진에 매물은 회수…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