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사진=연합뉴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사진=연합뉴스
"미루쿠 히메(ミルク姫, 우유공주)가 체포됐다"

일본 매체 '석간 후지' 인터넷판에 실린 16일자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것을 비롯해 요즘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연예계·재계의 마약 사건을 다뤘다.

이 매체는 황하나를 '미루쿠 히메'라 표현하면서 재벌 3세의 일탈을 부각시켰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황하나씨의 외삼촌이다.

'미루쿠 히메'는 우유를 뜻하는 영어 '밀크'(일본에선 '미루쿠'라고 발음)에 '공주'라는 뜻의 일본어 '히메(姫)'를 합쳐 만든 단어로 일본 성인 피규어 이름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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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황하나가 자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전 연인 박유천의 인기도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마약 파문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결혼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산케이스포츠는 'JYJ 유천, 가을 결혼! 상대는 대형 유업 회사 창업자의 손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유천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