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이후 신규 가입자가 대상…페북 "유출은 없어"
페이스북, 가입자 이메일 150만건 자사 사이트에 업로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가입자 150만 명의 이메일 주소를 의도치 않게 자사 사이트에 올렸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2016년 5월 이후 새로 가입한 이용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동의를 받거나 본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업로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미국 내 가입자뿐 아니라 다른 국가 이용자들도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다만 이렇게 업로드된 이메일 주소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며 현재 이를 삭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직원들도 이 정보에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이메일 주소는 페이스북의 표적 광고 서비스를 향상하고 페이스북이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추가할 친구를 추천하는 시스템에 업로드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은 당초 2016년 5월 이전에는 이메일 주소를 검증한 뒤 이를 자발적으로 업로드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었다.

하지만 이후 이를 변경하면서 이메일 주소가 업로드될 수도 있다는 안내문은 사라졌지만 그 기능은 그대로 남으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 가입자 이메일 150만건 자사 사이트에 업로드
페이스북은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이달 초에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계정명, 코멘트 등 약 5억4천만 건의 데이터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가입 절차를 살펴본 결과 경우에 따라 계정 생성 과정에서 이메일 주소가 의도치 않게 페이스북에 업로드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대 150만 명의 이메일 주소가 업로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으며 주소가 업로드된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환경설정에서 페이스북에 제공한 이메일 주소를 검토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