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3년째 바닥 맴도는 금값 "연말 1500달러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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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경기확장 후반부(레이트 사이클·Late Cycle)에 놓여 점점 안전자산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점도 금값에 긍정적이다. 현재는 1200달러 후반 수준의 바닥권에 맴돌고 있지만 연말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275.39달러다. 연초 1288.05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시계열을 조금 더 확장해 살펴봐도 금값은 장기적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러있다. 2016년 초반 온스당 1200달러를 회복한 이후 3년 동안 1200~13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금값은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금광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을 토대로 추정한 금값의 손익분기점(BEP)는 1200달러 내외"라며 "금값은 바닥권에 인접해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금리 상승·달러 강세·위험선호심리 등 세 가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김훈길 연구원은 "달러의 경우 당초 약세 전환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유럽연합과 일본의 경기둔화가 부각되면서 결국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역시 경기와 물가둔화 우려로 3월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경기 개선 기대감이 회복되면서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들어 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심화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확장 통화정책 신호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주식 같은 고위험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고 짚었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3대 변수가 모두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금 투자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금은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고 유동성이 높지만 희귀한 자산이다. 또 불확실한 시기의 안전자산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점은 올해 연말에 이르러서는 금값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먼저 경제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세계 경제는 경기확장 후반부에 놓여있다. 위험자산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기확장 후반부를 지나 하강국면이 뚜렷해지면 투자자들은 금을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경기확장 후반부에서 자산시장을 살펴보면 금의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2004~2007년 금이 자산시장 내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금의 수익률은 미국 증시 다음으로 높다"고 말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각국의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이 증가해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현 연구원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 중심으로 금 순매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2016년 이후 금 매입을 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금 43t(톤)을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중앙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연간 651t의 금 순매입량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2010년 이후 외환보유고 다각화와 안정성을 목적으로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275.39달러다. 연초 1288.05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시계열을 조금 더 확장해 살펴봐도 금값은 장기적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러있다. 2016년 초반 온스당 1200달러를 회복한 이후 3년 동안 1200~13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금값은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금광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을 토대로 추정한 금값의 손익분기점(BEP)는 1200달러 내외"라며 "금값은 바닥권에 인접해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금리 상승·달러 강세·위험선호심리 등 세 가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김훈길 연구원은 "달러의 경우 당초 약세 전환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유럽연합과 일본의 경기둔화가 부각되면서 결국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역시 경기와 물가둔화 우려로 3월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경기 개선 기대감이 회복되면서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들어 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심화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확장 통화정책 신호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주식 같은 고위험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고 짚었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3대 변수가 모두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금 투자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금은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고 유동성이 높지만 희귀한 자산이다. 또 불확실한 시기의 안전자산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점은 올해 연말에 이르러서는 금값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먼저 경제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세계 경제는 경기확장 후반부에 놓여있다. 위험자산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기확장 후반부를 지나 하강국면이 뚜렷해지면 투자자들은 금을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경기확장 후반부에서 자산시장을 살펴보면 금의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2004~2007년 금이 자산시장 내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금의 수익률은 미국 증시 다음으로 높다"고 말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각국의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이 증가해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현 연구원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 중심으로 금 순매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2016년 이후 금 매입을 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금 43t(톤)을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중앙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연간 651t의 금 순매입량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2010년 이후 외환보유고 다각화와 안정성을 목적으로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