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쪼그라드는 변액보험 시장 속 타격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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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7859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계약건수는 5876억1000건으로 전년 대비 29.4%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와 신계약건수를 대형사 3곳과 나머지 보험사로 나눠 비교해보면 격차가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234억8000만원으로 37.3% 줄었다.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조5624억9000만원으로 2.3% 감소하는데 그쳤다.
빅3 가운데 초회보험료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45.3%, 37.2% 감소한 반면 삼성생명은 84.4% 늘었다. 신계약건수 감소폭은 한화생명이 55.0%로 가장 컸고 이어 삼성생명(45.8%), 교보생명(4.2%) 순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에 가입한 고객의 성향 차이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보험 상품이다.
투자의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 또는 원금 이상의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 시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기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해지시에 납입 보험료 대비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통상 7~10년이 소요돼 장기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