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은 이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수많은 국가의 정상들을 초청하며 일대일로 성과 선전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위앤다(袁達)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대일로가 '공동 건설, 공동 향유'라는 원칙 속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위앤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125개국 및 29개 국제기구와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면서 "많은 글로벌 기업 및 금융 기구가 중국 기업들과 함께 제삼자 시장을 개척했으며 무역 등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20여개 주변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고 7개국과 위안화 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과학 기술 교류와 교육 협력, 대외 원조 등에서도 성과가 컸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가 구상 단계에서 이제는 가꾸는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건설의 고품질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1면 기사에서 일대일로가 시작된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선 국가와 화물 무역 총액이 6조 달러(한화 6천825조원)을 넘어섰다고 선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러시아, 중국-태국 철도 등을 통해 15개국, 50개 도시가 연결됐다면서, 중국-두바이 공업단지 등 경제 무역 협력도 착실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해 아름다운 미래를 열자"면서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협력의 장이 돼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주창한 인류운명 공동체 구축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주요 2개국(G2)에 올라선 중국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차관,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것은 제3세계 국가가 '채무함정'에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캐나다 등 동맹국과 협력해 개도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