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한국 1호점 성수점 내달 3일 공식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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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이 오는 5월 3일 한국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1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한국 1호 매장인 성수점의 공식 오픈을 다음 달 3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미국 커피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2002년 '커피광'이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은 상업적인 커피 사업과 잘못 볶은 원두에 실망해 신선하고 수준높은 커피를 직접 만들겠다며 친구의 차고에서 블루보틀을 시작했다.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블루보틀은 성수점을 연 이후 곧바로 삼청동에도 2호점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블루보틀의 커피 문화 총괄 책임자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는 앞서 "세계적으로 한국은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기에 뛰어나게 좋은 곳"이라며 "우리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블루보틀 브랜드 특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귀를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몇 년간 블루보틀 미국과 일본 매장을 다녀간 한국인 단골손님과 만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소통했다"며 "어느 매장이건 한국인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고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한국인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세계 3위 규모의 커피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로모니터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카페커피 시장은 미국이 260억860만달러로 1위이며 중국이 50억7100만달러로 2위, 한국은 43억2400만 달러로 3위, 일본과 영국,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베트남, 독일이 뒤이어 랭크됐다.
한국은 인구 규모에 비해 유독 커피에 대한 사랑이 크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블루보틀 마시러 일본에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고 도쿄 등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은 블루보틀을 방문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됐다.
블루보틀이 매장을 대폭 늘리진 않겠지만 커피 애호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드롭탑 등 커피업계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을 크게 경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한국인들이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블루보틀이 일본에 매장을 열 때부터 한국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그 때부터 스페셜티 라인업을 강화해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 바리스타는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기존 커피업계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블루보틀의 본질은 커피의 품질보다 느림의 미학에 있기 때문에 대충 만들어 빨리빨리 소비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 문화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한국 1호 매장인 성수점의 공식 오픈을 다음 달 3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미국 커피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2002년 '커피광'이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은 상업적인 커피 사업과 잘못 볶은 원두에 실망해 신선하고 수준높은 커피를 직접 만들겠다며 친구의 차고에서 블루보틀을 시작했다.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블루보틀은 성수점을 연 이후 곧바로 삼청동에도 2호점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블루보틀의 커피 문화 총괄 책임자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는 앞서 "세계적으로 한국은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기에 뛰어나게 좋은 곳"이라며 "우리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블루보틀 브랜드 특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귀를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몇 년간 블루보틀 미국과 일본 매장을 다녀간 한국인 단골손님과 만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소통했다"며 "어느 매장이건 한국인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고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한국인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세계 3위 규모의 커피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로모니터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카페커피 시장은 미국이 260억860만달러로 1위이며 중국이 50억7100만달러로 2위, 한국은 43억2400만 달러로 3위, 일본과 영국,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베트남, 독일이 뒤이어 랭크됐다.
한국은 인구 규모에 비해 유독 커피에 대한 사랑이 크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블루보틀 마시러 일본에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고 도쿄 등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은 블루보틀을 방문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됐다.
블루보틀이 매장을 대폭 늘리진 않겠지만 커피 애호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드롭탑 등 커피업계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을 크게 경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한국인들이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블루보틀이 일본에 매장을 열 때부터 한국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그 때부터 스페셜티 라인업을 강화해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 바리스타는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기존 커피업계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블루보틀의 본질은 커피의 품질보다 느림의 미학에 있기 때문에 대충 만들어 빨리빨리 소비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 문화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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