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로펌 대표에 듣는다] 세종 김두식 "기업들의 정부규제 대응에 완벽 서비스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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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진·사법연수원 12기)는 “현재 법률시장의 최대 이슈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규제 문제에 잘 대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로펌업계의 주요 먹거리가 인수합병(M&A), 금융 등 ‘기업의 거래’에서 ‘규제 대응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직제를 개편하고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김 대표변호사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분배로 바뀌면서 기업 입장에선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대응하고 제도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세종은 관련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근 ‘규제그룹’을 신설했다. 규제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정보통신(TMT)과 바이오, 의료·제약, 헬스케어 등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종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공정거래, 부동산 등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변호사는 “공정거래그룹은 구성원만 50명 가까이 되는 큰 팀인데도 현재 외국 사업자들 수요가 많아 인력이 오히려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분야에 대해서도 “부동산은 세종이 부동의 1위”라면서 “요새 부동산이 대체 투자의 한 부분이 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건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이기도 한 김 대표변호사는 세종의 국제중재 분야 역량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벌인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서 한국 정부의 승리를 이끌어낸 세종 변호사 출신의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모두가 진다고 했던 사건을 우리와 함께 일하고 우리가 트레이닝시켰던 변호사가 성공시켜 매우 뿌듯했다”고 전했다.
세종은 최근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베트남 인력은 최근 2년 동안 18명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변호사는 “해당 지역에서의 비즈니스에 관한 포괄적인 법률 서비스를 서울 본사와 연계하여 유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간다’는 방침으로 지역별 전문팀을 구성해 기업들에게 해당 지역에 특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것도 세종의 장점이다.
김 대표변호사는 개별 전문성뿐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들이 개인로펌이 아닌 대형로펌을 찾는 이유는 각 분야 변호사들이 힘을 합해 체계적으로 이슈를 분석해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아니겠느냐”면서 “구성원들의 정성평가에서 ‘협업능력’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1982년 신영무 변호사 등과 함께 세종을 설립했다. 세종의 1호 어쏘 변호사(associate attorney·로펌에 고용된 저연차 변호사)로 시작해 현재 대표 변호사까지 올랐다. 그런 만큼 그는 후배 변호사들에게도 항상 “스스로를 로펌에 고용된 근로자가 아니라 미래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이같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세종은 타 로펌에 비해 자율성과 창의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 2년 간 세종을 이끌게 된 김 대표변호사는 지난 2006~2013년 이미 세종의 대표변호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 그는 “과거보다 새로운 시각과 의욕이 샘솟는다”면서 “옛날보다 더욱 패기넘치고 자신감 있게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김 대표변호사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분배로 바뀌면서 기업 입장에선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대응하고 제도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세종은 관련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근 ‘규제그룹’을 신설했다. 규제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정보통신(TMT)과 바이오, 의료·제약, 헬스케어 등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종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공정거래, 부동산 등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변호사는 “공정거래그룹은 구성원만 50명 가까이 되는 큰 팀인데도 현재 외국 사업자들 수요가 많아 인력이 오히려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분야에 대해서도 “부동산은 세종이 부동의 1위”라면서 “요새 부동산이 대체 투자의 한 부분이 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건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이기도 한 김 대표변호사는 세종의 국제중재 분야 역량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벌인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서 한국 정부의 승리를 이끌어낸 세종 변호사 출신의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모두가 진다고 했던 사건을 우리와 함께 일하고 우리가 트레이닝시켰던 변호사가 성공시켜 매우 뿌듯했다”고 전했다.
세종은 최근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베트남 인력은 최근 2년 동안 18명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변호사는 “해당 지역에서의 비즈니스에 관한 포괄적인 법률 서비스를 서울 본사와 연계하여 유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간다’는 방침으로 지역별 전문팀을 구성해 기업들에게 해당 지역에 특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것도 세종의 장점이다.
김 대표변호사는 개별 전문성뿐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들이 개인로펌이 아닌 대형로펌을 찾는 이유는 각 분야 변호사들이 힘을 합해 체계적으로 이슈를 분석해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아니겠느냐”면서 “구성원들의 정성평가에서 ‘협업능력’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1982년 신영무 변호사 등과 함께 세종을 설립했다. 세종의 1호 어쏘 변호사(associate attorney·로펌에 고용된 저연차 변호사)로 시작해 현재 대표 변호사까지 올랐다. 그런 만큼 그는 후배 변호사들에게도 항상 “스스로를 로펌에 고용된 근로자가 아니라 미래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이같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세종은 타 로펌에 비해 자율성과 창의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 2년 간 세종을 이끌게 된 김 대표변호사는 지난 2006~2013년 이미 세종의 대표변호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 그는 “과거보다 새로운 시각과 의욕이 샘솟는다”면서 “옛날보다 더욱 패기넘치고 자신감 있게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