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로펌 대표에 듣는다] 지평 임성택 “'코코차차(소통·협력·도전·변화)'로 1인당 매출 5대 로펌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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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경영 대표(사진·사법연수원 27기)는 “내년 지평 설립 20주년을 맞아 1인당 매출면에서 국내 5대 로펌 반열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내 ‘협업’시너지를 높여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임성택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1인당 매출에서 국내 로펌 5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진 세종과 화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지평의 1인당 매출은 4억1000만원으로 1인당 생산성면에서 국내 대형 법률회사(로펌) 가운데 7위다. 현재 5위인 세종은 1인당 매출이 5억2000만원, 6위인 화우는 5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평의 뒤를 이어 동인(3억9000만원), 대륙아주(3억10000만원) 순이다.
지평은 매출뿐 아니라 소송과 자문, 컨설팅 등 총체적 역량에서도 국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좋은 인재 및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업과 팀 플레이로 다른 로펌이 제공할 수 없는 입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평이 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기업 리스크 관리’다. 임 대표는 한진그룹 사례를 들며 “형사, 행정, 주주대응, 지배구조, 상속, 승계 등 대기업 관련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진 대표적 사례”라며 “로펌이 기업의 위기에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대응에 있어서 정부와의 소통능력은 로펌의 핵심 경쟁력이다. 김지형 규제개혁위원장, 김영문 관세청장 등 지평 출신 변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요직에 등용되고 있는 것은 지평의 ‘소통력’이 막강함을 보여준다. 그는 “앞단에선 정책, 규제, 입법 관련 이슈를 해결해주고, 뒷단에선 형사리스크를 해소해주면서 기업들에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 가치는 ‘협업’이다. 지평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코코차차’를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코코차차란 ‘소통(Communication)’, ‘협력(Cooperation)’, ‘도전(Challenge)’, ‘변화(Change)’ 등을 의미한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건설, 공정거래, 노동, 금융, M&A, 형사, 공공정책 등 로펌내 14개 팀의 전문화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팀간 장벽을 낮춰 ‘팀플레이’를 잘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의 성장 모델도 달라지고 있다. 그는 “1세대 로펌은 섭외, 2세대 로펌은 기업 자문, 3세대 로펌은 백화점식 종합법률서비스가 주요 업무였다면 4세대 로펌은 법률전문가집단으로 모든 분야에서 ‘플랫폼’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평이 기업환경연구소, 공공정책센터 등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플랫폼 로펌’으로 변신하기위한 시도다.
지평은 올해 인도시장 진출을 추진해 국내 로펌 중 가장 넓은 해외 네트워크(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9개 사무소)의 경쟁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평이 맨처음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많은 로펌들은 수익성이 날지 의구심을 보였지만, 현재 지평 따라 해외 진출하는 추세”라며 “해외 평판이 높아지면서 지평 문을 두드리는 외국계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법조 환경 변화엔 ‘효율성’으로 돌파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업무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시간낭비 요인을 제거했더니 변호사들도 여유가 생겼고, 고객들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지평내에는 국내 변호사와 외국변호사를 합쳐 2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평은 2000년 설립과 동시에 로펌 최초로 공익위원회를 만들어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로펌 중 유일하게 매년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일하기 좋은 로펌으로 로스쿨생들에게 소문 났다.
그는 “3년 근무시 안식휴가를 주고, 장기연수제도를 축소하는 다른 로펌과 달리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로펌 중 이직률이 가장 낮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지평 신임 경영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지평은 임 대표와 함께 공동 창업자인 양영태 대표, 대법관 출신 김지형 대표, 헌법재판관 출신 이공현 대표 등 4인 대표 체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임성택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1인당 매출에서 국내 로펌 5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진 세종과 화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지평의 1인당 매출은 4억1000만원으로 1인당 생산성면에서 국내 대형 법률회사(로펌) 가운데 7위다. 현재 5위인 세종은 1인당 매출이 5억2000만원, 6위인 화우는 5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평의 뒤를 이어 동인(3억9000만원), 대륙아주(3억10000만원) 순이다.
지평은 매출뿐 아니라 소송과 자문, 컨설팅 등 총체적 역량에서도 국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좋은 인재 및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업과 팀 플레이로 다른 로펌이 제공할 수 없는 입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평이 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기업 리스크 관리’다. 임 대표는 한진그룹 사례를 들며 “형사, 행정, 주주대응, 지배구조, 상속, 승계 등 대기업 관련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진 대표적 사례”라며 “로펌이 기업의 위기에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대응에 있어서 정부와의 소통능력은 로펌의 핵심 경쟁력이다. 김지형 규제개혁위원장, 김영문 관세청장 등 지평 출신 변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요직에 등용되고 있는 것은 지평의 ‘소통력’이 막강함을 보여준다. 그는 “앞단에선 정책, 규제, 입법 관련 이슈를 해결해주고, 뒷단에선 형사리스크를 해소해주면서 기업들에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 가치는 ‘협업’이다. 지평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코코차차’를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코코차차란 ‘소통(Communication)’, ‘협력(Cooperation)’, ‘도전(Challenge)’, ‘변화(Change)’ 등을 의미한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건설, 공정거래, 노동, 금융, M&A, 형사, 공공정책 등 로펌내 14개 팀의 전문화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팀간 장벽을 낮춰 ‘팀플레이’를 잘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의 성장 모델도 달라지고 있다. 그는 “1세대 로펌은 섭외, 2세대 로펌은 기업 자문, 3세대 로펌은 백화점식 종합법률서비스가 주요 업무였다면 4세대 로펌은 법률전문가집단으로 모든 분야에서 ‘플랫폼’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평이 기업환경연구소, 공공정책센터 등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플랫폼 로펌’으로 변신하기위한 시도다.
지평은 올해 인도시장 진출을 추진해 국내 로펌 중 가장 넓은 해외 네트워크(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9개 사무소)의 경쟁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평이 맨처음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많은 로펌들은 수익성이 날지 의구심을 보였지만, 현재 지평 따라 해외 진출하는 추세”라며 “해외 평판이 높아지면서 지평 문을 두드리는 외국계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법조 환경 변화엔 ‘효율성’으로 돌파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업무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시간낭비 요인을 제거했더니 변호사들도 여유가 생겼고, 고객들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지평내에는 국내 변호사와 외국변호사를 합쳐 2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평은 2000년 설립과 동시에 로펌 최초로 공익위원회를 만들어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로펌 중 유일하게 매년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일하기 좋은 로펌으로 로스쿨생들에게 소문 났다.
그는 “3년 근무시 안식휴가를 주고, 장기연수제도를 축소하는 다른 로펌과 달리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로펌 중 이직률이 가장 낮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지평 신임 경영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지평은 임 대표와 함께 공동 창업자인 양영태 대표, 대법관 출신 김지형 대표, 헌법재판관 출신 이공현 대표 등 4인 대표 체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