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제이엘케이인스펙션(대표 김동민·김원태)은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존 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이번 투자는 보통주의 신주 인수 형태로 진행됐다.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파인벨류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회사의 총 누적투자액은 370억원이다. 회사는 이 돈을 코스닥 상장, 해외 사업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개발한 뇌졸중 진단 AI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뇌출혈, 뇌동맥류, 전립선 등을 진단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도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AI 의료기기 업체 최초로 보건의료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AI 진단 플랫폼인 'AI허브'를 개발했다. 의료 영상을 활용해 14개 신체 부위의 37개 질환에 대한 진단을 돕는다. 해외 유명 대학병원과 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에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김동민 대표는 "올 하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유명 병원, 의료기기 기업,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업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