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정권이 야당 뜻 못 알아들으니 내일 광화문서 장외집회"
황교안 "이낙연 총리와 대선서 대결? 아주 멋진 승부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차기 대선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전·현직) 총리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같이 해볼 만한 분들과 좋은 결과가 나올 때 아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고성국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민주당에서 이해찬으로 안 되니까 이낙연을 차출해서 황교안과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여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불통이다.

결국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뜻을 못 알아들으면 직접 (행동)해야 한다.

장외에서 대통령께 가까이 가서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제1야당의 대표인 것을 모르시는지 제 지적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도 있고 정무수석도 있기 때문에, 종전에는 야당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지 못하면 정무수석을 붙여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황교안이 적폐 두목'이라고 지칭한다는 데 대해서는 "적폐의 개념을 모른다.

이것을 모르면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의 법무부 장관·국무총리 경력을 문제 삼아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과 세월호 참사 등과 연관해 여권의 공격을 받는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라고 일축하면서 "저는 갑자기 나타난 정치신인이지만, 총리와 장관을 하면서 청문회를 4일 하는 등 검증을 많이 받았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제가 3억원 뇌물을 받았다는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음해·압박해서 무고죄로 고소했다"며 "네거티브 대응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좌파들이 왜 황교안을 죽이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안 무서우면 안 죽이려고 하겠죠"라고 답했고 4월 국회 전망에 대해서는 "여야 간 논의가 제대로 안 되는 불통 국회는 해봐야 소용없는 국회"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에게 헌법재판관 자격이 없다는 것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제1 야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인선을 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