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는 1893년 4월 20일 피레네산맥과 지중해가 인접한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에서 보석상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프란시스코 갈리에게 미술을 배웠다. 25세 때인 1918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걸었다. 1920년대에는 앙드레 브르통, 루이 아라공, 폴 엘뤼아르 등과 어울리며 초현실주의 화풍을 보였다. 미로는 회화 이외에도 판화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다. 195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전에서 판화대상을 받았다. 1975년에는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호안 미로 미술관을 세웠다.
미로는 1956년 외가가 있던 스페인의 섬 마요르카에 작업실을 차리고 1983년 타계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갔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도 마요르카에 머물 당시 미로와 오랜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