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득 한 달만에…에어프레미아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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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휩싸인 LCC
김종철 대표 해임 시도했지만 실패
일부 주주, 대표 1명 추가 선임 그쳐
김종철 대표 해임 시도했지만 실패
일부 주주, 대표 1명 추가 선임 그쳐
![면허취득 한 달만에…에어프레미아 '불시착'?](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457046.1.jpg)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번 결정으로 에어프레미아는 김 대표와 심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된다.
![면허취득 한 달만에…에어프레미아 '불시착'?](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457598.1.jpg)
하지만 지난달 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이후 항공기 도입 기종과 운용(리스) 방식 등을 놓고 김 대표와 이응진, 김지태, 금창현 등 사내이사진 및 기관투자가 등이 갈등을 빚었다. 사업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한 휴젤 계열사인 서울리거코스메틱스와 베스트1호 투자조합 등도 목소리를 내면서 사태가 한층 꼬였다. 에어프레미아는 동남아시아 등을 운항하는 기존 LCC와 달리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해 보잉 787 등 고가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다. 표면상 이유는 항공기 도입에 대한 의견 차이지만 실제로는 김 대표를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에게 대표이사의 고유권한인 경영권과 인사권을 내놓으라는 게 핵심”이라며 “운송사업면허 발급 이후 운항증명(AOC) 취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에어프레미아는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구성, 항공기 도입계획, 국제선 취항 예정 국가의 허가 여부 등 1300여 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받는 AOC 절차는 운송사업면허 발급 1년 내에 통과해야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를 맞았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신청서를 접수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신규 면허 심사수준으로 엄격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변경면허 심사 기간이 길어질 경우 에어프레미아의 실제 취항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보형/김재후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