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예정인 ‘디오션시티 더샵’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분양 예정인 ‘디오션시티 더샵’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전북 군산시에서 ‘디오션시티’가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부동산시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생산 중단, GM공장 폐쇄 등으로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조촌동 일대에 조성된 디오션시티는 ‘새 아파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1400가구)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2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만 해도 2억4870만~2억6400만원에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인근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854가구) 전용 84㎡ 실거래가도 지난해 말 2억2850만원에서 올해 최고 2억8200만원으로 올랐다.

조촌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군산시 내 거주자뿐 아니라 전북 익산, 충남 서천 등 인근지역 거주자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새 아파트여서 매물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 나온 매물도 매도인들이 호가를 높여 다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시설은 총 6개 블록 가운데 3개 블록이 분양을 마쳤다. A2블록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와 A1블록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는 지난해 3월과 11월 입주를 마무리했다. A3블록 ‘e편한세상디오션시티2차’(423가구)는 2017년 12월 분양해 최고 35.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다음달에는 A4블록에서 포스코건설이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5㎡ 973가구로 조성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전면에 방이 3개 있는 4베이 설계를 도입했다. 분양 관계자는 “군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라며 “평면이나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등에 각별한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오션시티는 페이퍼코리아 공장이 이전하면서 조성된 60만㎡ 규모의 복합도시다. 군산시가 균형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동부권 개발사업 중 하나다. 동군산 철탑 지중화, 신역세권 택지개발, 군장산단 연안도로·익산~대야 복선전철 건설, 동부권 도서권·동부권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 동군산병원 등이 가깝다. 군산시청, 군산교육지원청,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군산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 진·출입이 쉽다. 21번 도로와 백릉로 등을 이용해 군산 국가산단과 군산 일반산단, 새만금 국가산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전북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군산점)도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인접 상업용지도 오는 5월 매각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달 29일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합의서가 체결되면서 군산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산업 중심 도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