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주인공이 된 듯…가장 영국스러운 스쿨백, 캠브릿지사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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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스타들이 사랑한 英 ‘국민 가방’
브랜드스토리 (32) 캠브릿지사첼
스타들이 사랑한 英 ‘국민 가방’
브랜드스토리 (32) 캠브릿지사첼


딘은 고민하던 중 금방 닳아버리는 책가방을 튼튼하게 제작하기로 했다. 형태를 잘 잡아주고 내구성이 강한 유럽산 소가죽으로 책가방을 디자인했다. 자본금은 600파운드(약 90만원). 자전거 그림과 캠브릿지사첼이라는 브랜드명을 합친 로고를 딘이 직접 그렸다. 가죽을 구해 바느질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도맡아 했다. 100% 유럽산 소가죽으로 100% 수작업 제작하는 100% 영국산 가방으로 탄생했다. 가격은 10만~30만원대다.

사첼백 인기…명품 브랜드와 협업도
캠브릿지사첼의 첫 제품은 당시 유행한 해리포터에서 영감을 받았다. 가장 영국스러운 느낌의 각진 사첼백을 선보였다. 딘 CEO는 ‘하루 300명에게 브랜드 알리기’를 목표로 잡았다. 블로거, 잡지사, 백화점 등에 계속 이메일을 보냈다. 샘플 제품도 꾸준히 보냈다. 1년 만에 유명 패션잡지 보그에 가방이 소개되자 1주일에 3개만 팔리던 가방이 100개 단위로 판매량이 늘었다.

‘가장 영국스러운 핸드백’으로 자리잡은 캠브릿지사첼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테일러 스위프트, 엠마 스톤, 알렉사 청,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연예인이 직접 구매해 들고 다녔다. ‘손잡이가 있는 학생 가방’을 뜻하는 사첼백뿐 아니라 바첼백, 포피백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갔다.

쓸수록 길들여지는 가죽가방

캠브릿지사첼의 모든 가방은 지금도 100% 유럽산 천연 소가죽을 사용한다.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처음 단계인 디자인부터 마지막 단계인 포장까지 영국에서 완성된다. 가죽을 자르고 바느질하고 마감 작업을 한 뒤 제품 검수를 거쳐 포장, 발송한다.
캠브릿지사첼이 사용하는 소가죽은 처음엔 딱딱한 느낌이지만 사용할수록 손때가 묻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에 맞게 길들여지는 매력이 있다. 당연히 내구성은 강하고 수납 공간도 넉넉하다. 가죽 소재와 잘 어울리는 짙은 브라운, 카멜, 블랙, 그린 같은 계열이 가장 인기가 많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