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6.4%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3270.80에 마감했다.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2.58% 상승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투자자의 관심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미·중 무역협상에 쏠릴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양측 협상단은 이달 말부터 베이징과 워싱턴DC를 오가며 재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성과가 나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도 투자자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5%로 높여 잡았고 ING도 6.3%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6.2%에서 6.6%로 높여 제시했다.

헝다증권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수출과 내수가 살아나고 부동산시장도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상하이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궈신증권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그동안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과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