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근무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간 근로자 비중이 2000년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는 만큼 정규직 근로자에게 초점을 맞춘 현행 고용안전망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1일 발간한 ‘단시간 근로자 증가 추세 및 정책 함의’라는 보고서에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단기간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9.6%에서 지난해 19.4%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주일 근무시간이 15시간을 밑도는 근로자 비중도 2.1%에서 4.1%로 2배가량 늘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단시간 근로자 고용을 늘린 데다 산업구조 변화와 근로자들의 인식 전환 등으로 시간당 임금이 높은 단시간 근로자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또 최저임금을 인상한 정부 정책도 단기간 일자리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