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모터 최대토크(회전력)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제동(제동할 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 정도 △최고 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등 일곱 가지 차량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으로 시트를 조절하거나 일부 차량 성능을 바꾸는 기술만 개발돼 활용됐다.
운전자가 맞춰놓은 설정을 서버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전기차를 타더라도 자신이 맞춘 설정을 서버에서 내려받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차량공유가 일반화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능이다. 어느 차를 타더라도 자신에게 딱 맞게 차량 설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끼리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설정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설정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설정을 서버에 올리거나 타인과 공유할 때 해킹 등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하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임의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내놓기로 하는 등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전기차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