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4558만년 걸리는 계산…슈퍼컴 '알레프'는 1초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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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초과학硏서 25일 가동
장기 기후변화 관측이 주요 임무
장기 기후변화 관측이 주요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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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기후물리연구단은 오는 25일부터 슈퍼컴퓨터 ‘알레프’(사진)를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알레프는 히브리어의 첫 번째 글자 발음으로, 수학에선 무한한 수를 뜻한다.
알레프의 저장용량은 약 8740테라바이트(TB)다. 영화 한 편 크기를 4기가바이트(GB)로 볼 때 217만여 편을 저장할 수 있다. 알레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에 이어 공공기관에 들어서는 세 번째 슈퍼컴퓨터다. 다만 처리 속도는 두 기관 슈퍼컴퓨터보다는 느리다.
알레프의 주요 임무는 장기적인 기후변화 관측이다. 수많은 변수를 토대로 미분방정식을 풀어내 20~30년 후 기후변화를 파악한다. 변수는 바다, 땅, 대기, 극지방 등 지구 권역별 온도·습도·강수량 등 기후 데이터와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생물 데이터, 태양복사 에너지데이터 등 무궁무진하다.
알레프는 미국 슈퍼컴퓨터 전문 업체 ‘크레이’가 만들었다. 가격은 약 100억원이다. 김두철 IBS 원장은 “알레프는 기후 관측뿐 아니라 이론물리,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