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청전 이상범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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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림이 있는 아침] 청전 이상범 '설악산'](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474964.1.jpg)
하지만 1950년대 들어 새로운 진경산수 화풍을 모색하며 소위 ‘청전 양식’이라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농담을 달리한 짧은 붓질을 수없이 반복하고, 점을 찍는 듯한 ‘미점법(米點法)’을 활용한 작품들은 단번에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설악산의 깊고 웅장한 모습을 그려 우리 산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녹여냈고, 제작연도를 왼쪽 하단에 단기로 적어 광복의 감격도 담아냈다. 설악산의 풍경을 파격적인 수직 구도로 그려낸 청전의 손맛을 듬뿍 전해준다. 이 그림은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