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美대사 "비핵화 공은 김정은에 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회서 황교안 대표 만나
"강력한 한·미 동맹 유지 중요"
"강력한 한·미 동맹 유지 중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공은 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조건을) 매우 확실하고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가 ‘하노이 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뒤 북한이 시간만 끌면서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설명이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도 한·미 동맹은 강력하고 공고히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분적인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그와 관련된 공식 제안을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재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핵 일괄타결(빅딜)을 위한 중간단계 협상에 대해서도 그는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한국 정부와 중간단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안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간단계를 포함하는 ‘굿 이너프 딜’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 정부는 빅딜 외에 다른 협상 전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해제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과 관련해 “만약 북한 측에서 요구한 것을 받아들였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숨통이 트였겠지만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은 물론 거의 모든 생산능력도 남았을 것”이라며 “하노이는 ‘노딜’이냐 ‘배드딜’이냐의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에게 언급한 ‘공’과 관련해 해리스 대사는 “공에는 만약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덧붙였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조건을) 매우 확실하고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가 ‘하노이 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뒤 북한이 시간만 끌면서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설명이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도 한·미 동맹은 강력하고 공고히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분적인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그와 관련된 공식 제안을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재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핵 일괄타결(빅딜)을 위한 중간단계 협상에 대해서도 그는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한국 정부와 중간단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안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간단계를 포함하는 ‘굿 이너프 딜’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 정부는 빅딜 외에 다른 협상 전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해제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과 관련해 “만약 북한 측에서 요구한 것을 받아들였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숨통이 트였겠지만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은 물론 거의 모든 생산능력도 남았을 것”이라며 “하노이는 ‘노딜’이냐 ‘배드딜’이냐의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에게 언급한 ‘공’과 관련해 해리스 대사는 “공에는 만약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덧붙였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