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다이어트는 무조건 힘들게? ‘니트 다이어트’ 도전해보세요
다이어터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목표를 ‘거창하게’ 잡는 것이다.

최고의 성형은 체중감량이라는 말이 나오는것만큼, 다이어트만큼 이미지를 바꾸는 데 확실한 방법은 없다. 더욱이 한국인은 날씬한 몸매에 대한 욕구가 큰 만큼 365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시행한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 게 현실이다.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핵심은 ‘차근차근 꾸준히’다. 하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초반에 ‘무리수’를 두다가 결국 중도포기하고 만다.

대체로 ‘한 달만에 10㎏을 뺄 수 있을까요?’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급하다. 당장 멋진 몸매를 만들고 싶지만 힘든 다이어트 과정을 오래 하지는 못하겠다는 마음이 보인다. 더욱이 바쁜 일상에 치이느라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나서도 이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험난해 “10㎏을 언제 빼!”라며 중도포기하기 일쑤다.

다이어터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꼭 삼시 세끼 샐러드만 먹지 않아도, 죽지 않을 정도로 과격하게 운동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바꾸는 ‘니트 다이어트’(NEAT DIET)에 도전하면 힘들지 않게, 어느새 몰라보게 살이 빠져 있을 것이다. 이는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의 약자로, 이들의 머리글자를 연결한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칼로리 소모를 높이는 쪽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살을 뺀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제임스 레바인 박사팀이 주도적으로 연구했고, 이 다이어트의 효과에 대해 수많은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지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 결과 일상에서 작은 신체적 활동들을 늘리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0%를 더 증가 시킬 수 있다는 것.

레바인 박사는 현대인에게 비만이 늘어난 것은 자동화로 인해 니트 양이 높은 일들이 낮은 일들로 대체됐기 때문으로 본다. 실제로 걷는 대신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직접 움직이는 대신 일을 처리해줄 가전기기과 서비스가 생활 속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을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갖고, 실내온도를 약간 낮게 유지하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움직여 몸의 열을 내 보자. 집안일도 미루지 말고 제때제때 바삐 움직여 처리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두세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것도 좋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로 365mc 강남본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모든 직원이 걸어 다녀야 한다. 이는 근육양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방법과 비슷하다.
[건강칼럼] 다이어트는 무조건 힘들게? ‘니트 다이어트’ 도전해보세요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3% 다이어트’가 인기다. 전자제품 회사인 히다치가 근로자들의 심장질환, 뇌졸중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일종의 ‘내장지방 격퇴’ 프로그램이다.

한번에 급격히 무리하게 살을 빼지 않고, 체중의 3%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게 골자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및 대사증후군 지표까지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다치가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325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3% 다이어트를 시행한 결과, 무려 72%가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났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와 공복 혈당치, 허리둘레, 체중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3% 다이어트는 매일 전날보다 50g 가벼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된다. 2개월 지속할 경우 약 3㎏이 감량된다. 50g의 몸무게를 줄이려면 약 300kcal을 소모하면 된다. 300kcal 만큼 더 운동하거나, 덜 먹으면 된다. 이는 일본 비만학회 가이드라인에도 게재된 체중감량법이다.

이처럼 무리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틈틈히’ 관리를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날씬해지는 것은 물론 건강지표까지 개선된다. ‘겨우 3㎏을 빼기 위해 이렇게 하라고?’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2개월 뒤 3㎏이 빠져있는 것과 3㎏이 쪄 있는 것은 분명 다르다.

힘들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은 결코 없다. 하지만 ‘힘듦의 강도’에 따라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크게 달라진다. 니트 다이어트나 3% 다이어트 모두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고, 꾸준히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