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열한 메달 경쟁이 끝나면 곧바로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 ‘마스터즈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63개 경기로 치러진다. 선수권대회를 치른 같은 경기장을 이용한다. 참여 선수단은 국내 동호회를 포함해 200여 개국 8000여 명이다. 광주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와 임원만 6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마스터즈대회는 만 25세 이상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이 제시한 나이별 기준 기록을 넘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마스터즈대회는 수영 동호인들이 연맹이나 클럽을 만들어 ‘클럽 대항전’을 벌이는 방식이어서 각 나라 수영연맹에 등록된 동호회나 클럽에 가입해야만 참가가 가능하다.

2017년 부다페스트 마스터즈대회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해 선수권 대회 못지않은 치열한 경합을 펼쳤고 48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수영 동호인들은 FINA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긴다. 수영 동호인들에게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동호인 대회인 만큼 1~6위에게 메달을 준다. 메달 수가 가장 많은 경영 종목에는 49경기에 64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마스터즈대회 참가 선수는 참가비는 물론 숙박, 교통 등 체재비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경기 참가 외에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관광을 겸하기 때문에 광주시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광주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특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마스터즈 참가자 숙박을 위해 8월1일부터 21일까지 선수촌 24개 동 1620세대 4860실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도우려 선수촌과 경기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승인권한(AD)카드 소지자에게는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개방한다.

마스터즈대회의 개회식은 8월11일 ‘플레잉 워터(Playing Water)’라는 주제로 남부대에서 열린다. 폐회식은 같은달 18일 ‘다함께 하나 되어’라는 주제로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마스터즈대회가 폐회하면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31일간의 대장정은 모두 막을 내린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