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지난 19일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블록체인 기술 공동연구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콘텐츠 공유 △블록체인 활용 상품·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및 창업센터 운영 지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로 꼽힌다.
고려대엔 학계·정부·기업 참여로 만들어진 블록체인연구소, 빅데이터융합사업단 등이 있다.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와 이더리움 기업연합(EEA)에 가입한 KEB하나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신규 비즈니스모델 관련 47개 특허를 대규모 출원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에 앞장섰다.
양 기관은 이번 MOU의 첫 사업으로 고려대 학생증 카드 발급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학생증 발급 대상자 학적 정보를 수기로 검증받아 확인·발급해 절차가 복잡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이용해 학생증 발급 대상자 학적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를 자동 상호검증해 업무량과 발급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진한 고려대 연구부총장은 “학생들이 체감할 만한 편리한 학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비롯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 기술을 고려대가 선도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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