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결단' 미룬 사정은…'패스트트랙 합의'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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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미루며 갈등 봉합 '안간힘'
안철수계 등돌려…이태규 "손대표, 결단 내려야" 당내 사퇴요구 세력과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오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로 예상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유보했다.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제스처로 읽힌다.
지난주만 해도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 3명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당무 보이콧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표 권한으로 곧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 파행 중인 최고위원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손 대표로선 그야말로 최후의 카드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정치력을 발휘해 갈등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협상이 이날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명 연기'는 손 대표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패스트트랙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도부에 등을 돌렸던 당내 일부 여론이 획기적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은 해야 하지만, 일단 오늘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놔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권은희 정책위의장과 김수민 원내대변인 등 나머지 최고위원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한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지도부의 '6월 퇴진 가능성'을 언급, 사실상 손 대표의 사퇴론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세를 넓혀가고 있어 손 대표 거취를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걷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마저 지난 18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손 대표로에게는 치명타였다.
지난 주말 손 대표를 제외한 현 최고위원 6인 회동이 추진됐으나 곧바로 무산된 것도 같은 이유다.
안철수계 대표 인사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손 대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전체 당원의 재신임을 묻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며 사퇴론에 힘을 보탰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가 비정상적인 지도부에 참가하려고 하겠느냐"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 등돌려…이태규 "손대표, 결단 내려야" 당내 사퇴요구 세력과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오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로 예상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유보했다.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제스처로 읽힌다.
지난주만 해도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 3명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당무 보이콧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표 권한으로 곧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 파행 중인 최고위원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손 대표로선 그야말로 최후의 카드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정치력을 발휘해 갈등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협상이 이날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명 연기'는 손 대표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패스트트랙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도부에 등을 돌렸던 당내 일부 여론이 획기적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은 해야 하지만, 일단 오늘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놔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권은희 정책위의장과 김수민 원내대변인 등 나머지 최고위원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한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지도부의 '6월 퇴진 가능성'을 언급, 사실상 손 대표의 사퇴론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세를 넓혀가고 있어 손 대표 거취를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걷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마저 지난 18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손 대표로에게는 치명타였다.
지난 주말 손 대표를 제외한 현 최고위원 6인 회동이 추진됐으나 곧바로 무산된 것도 같은 이유다.
안철수계 대표 인사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손 대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전체 당원의 재신임을 묻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며 사퇴론에 힘을 보탰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가 비정상적인 지도부에 참가하려고 하겠느냐"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