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인재 아니다?" 뿔난 이재민들, 최문순 지사에 항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 지사 "인재가 분명하면 국가 책임 없어져…정부도 책임져야"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원인에 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인재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이재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산불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었으나 피해보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보상 문제를 두고 한전과 소송에 들어갈 준비까지 하는 주민들로서는 최 지사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고, 최 지사는 정부와 한전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는 고성산불 망언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9시 15분부터 이뤄진 최 지사와 면담에서 이재민들은 "인재가 아니라고 하면 자연재해밖에 없는데 왜 인재라고 했느냐"며 항의했다.
이재민들은 "저희는 한전과 소송에 돌입해야 하는 데 정말 힘들다. 솔직한 얘기로 옆에서 누가 도와주냐. 우리가 돈도 다 걷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최 지사는 "인재가 분명하면 국가는 책임이 없어진다"며 "정부도 관리 책임 등 포괄적인 책임이 있으니 함께 나서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한전과 소송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모범적으로 불을 잘 껐듯이 피해보상 문제도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4월 30일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전적으로 주민들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민들은 "어찌 됐든 이런 상황에서 방송된 모습에 피해주민은 오해가 많다"며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피해주민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지사는 "인재라고 하겠다"며 "방송에서 한전 책임 없다고 한 적도 없고, 한전 책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소송해서 빨리 끝내자'는 얘기를 한 점들도 함께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산불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었으나 피해보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보상 문제를 두고 한전과 소송에 들어갈 준비까지 하는 주민들로서는 최 지사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고, 최 지사는 정부와 한전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는 고성산불 망언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9시 15분부터 이뤄진 최 지사와 면담에서 이재민들은 "인재가 아니라고 하면 자연재해밖에 없는데 왜 인재라고 했느냐"며 항의했다.
이재민들은 "저희는 한전과 소송에 돌입해야 하는 데 정말 힘들다. 솔직한 얘기로 옆에서 누가 도와주냐. 우리가 돈도 다 걷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최 지사는 "인재가 분명하면 국가는 책임이 없어진다"며 "정부도 관리 책임 등 포괄적인 책임이 있으니 함께 나서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한전과 소송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모범적으로 불을 잘 껐듯이 피해보상 문제도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4월 30일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전적으로 주민들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민들은 "어찌 됐든 이런 상황에서 방송된 모습에 피해주민은 오해가 많다"며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피해주민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지사는 "인재라고 하겠다"며 "방송에서 한전 책임 없다고 한 적도 없고, 한전 책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소송해서 빨리 끝내자'는 얘기를 한 점들도 함께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